"레드홀릭"의 엄청난(?) 매출 신장으로 일손이 부족하게 되어 맛있는 저녁의 댓가로 일용잡부의 전선에 뛰어 들었다. 대부분이 단순노동들이다. 각 소스별로 비닐 봉투에 스티커를 붙이고, 소스를 12개씩 포장하는 일이다. 너무나 단순한 노동이지만, 12개씩 포장하는 일은 비닐 봉투가 딱 맞는 크기여서 내용물을 넣기에 살짝 까다로운 난관이 있다. 사실 이런 난관정도는 단순노동의 매력이 아닐까 싶다. 이 난관속에 "생활의 달인"이란것도 나오게 되니까 말이다.

일을 하다보면 자신만의 노하우를 터득하기 마련이다

일을 하다보면 자신만의 노하우를 터득하기 마련이다


단순 노동에 집중하고 있노라면, 잡념이 사라지게되는 무아지경의 경지에 이르게 된다. 하고 있는 일도 단순 노동이라 생각이 필요없다. 그저 손가락에서 느껴지는 신경 세포만이 곤두서 세밀한 작업에 집중하면 그만이다.

사실 이러한 상태는 아무런 스트레스도 없고, 행복도 불행도 느껴지지 않는 시간이다. 그저 노동의 즐거움만이 느껴진다. 일을 다 끝내고나면 어느정도의 성취감도 느껴진다.
이와 반해 디자인을 하고 있노라면, 엄청난 스트레스와 함께 노동의 즐거움이란것도 머릿속에선 차지할 공간이 없다. 온통 일생각뿐이다. 물론 성취감은 단순노동보다는 크긴 하지만, 일을 하는 과정에서는 단순노동이 정신적 안정감면에서는 더 큰 것 같다.

가끔은 정신노동으로 지쳐있는 머릿속을 이런 단순 노동으로 풀어줘야할 필요가 있을것 같다.


뜬금없이 지난주의 뽀나스사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