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노이로제에 걸리겠다.
안그래도 배가 자꾸 불러와서 몸도 힘들고, 밤엔 악몽에 시달리는데... 연일 TV에서 나오는 이야기들은 정말 내가 아이를 낳아 잘 키울 수 있을까 싶은 생각만 든다. 안양 실종 어린이 사건으로 충격에 휩싸여 있는데, 일산 초등생 납치 미수 사건은 안그래도 곤두설대로 곧두 서 있는 내 신경에 불을 지른다. 엘리베이터 안에서 머리채를 잡힌채로 끌려나가는 장면이 머릿속에서 떠나질 않는다. 그리고, 그대로 납치됐다면.... 생각하기도 싫은 일이다.

게다가... MBC에서 방영되었던 불만제로 산모, 육아 도우미(76회), 산후조리원(67회) 이야기를 보면 정말 경악을 금치 못하겠다.요즘은 점점 자신이 없어진다. 직장 생활하면서도 아이를 잘 키울수 있을꺼라 생각했는데... 도대체 사람들을 어떻게 믿으며 아이를 맡길 수 있을까.물론 모든 사람이 그렇지 않다는거 잘 안다. 하지만, 그 경계를 나에겐 알아낼 방법이 없다. 그냥 재수없으면 당하는 거다. 내가 당하는건 괜찮은데... 아이는 무슨죄냔 말이다.

출산 장려정책으로 동냥하듯 돈 몇십만원 쥐어줄 생각말고, 아이를 안심하고 키울수 있는 환경이나 먼저 마련해야 하는게 마땅할것이다. 이명박 대통령이 일산 경찰서를 찾아 말한마디하여 납치 미수범 당일 검거 했다고 하는데... 그런 일회성 쇼맨십보다는 제발 근본적인 문제부터 해결할 생각을 했으면 좋겠다.

믿음이 부족해 복지가 안된다는 복지부 장관, 생쥐 튀김이 몸에 좋다는 여성부 장관, 북한 선제 공격하겠다고 했다가 그런적 없다는 국방부... 이런 사람들로 내각을 구성한 대통령에게 도대체 내가 뭘 바라고 이런 얘기를 하고 있는지 모르겠다.

요즘 정말 심히 우울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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