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그 누구에게도 뒤지지 않는 길치다.
길치라는 단어에 한점 부끄럼없는 그런 사람이다.
세상살아가기 참 힘들다.
모든 약속장소의 랜드마크는 지하철이다.
서울에 지하철이 없었더라면 나는 은둔형 외톨이로 살아갔을지도 모른다.
방향을 주관하는 감각기관이 전혀 존재하지 않는것 같다.
일례로 몇해전에 엄청난 폭설때문에 지하철을 무료로 운행한적이 있었다.
그날도 여느때와같이 지하철을 타고 뚝섬유원지역에서 내려 집으로 향했다.
세상은 온통 하얀 눈으로 뒤덮혀 있었다.
보무도 당당하게 지하철역을 빠져나와 2~3분쯤 걸었을까?
"어!~~~ 여기가 어디지?"
너무나 당황스러운 나머지 여기저기 마구 헤매다가 결국 엄마한테 전화해서...
길을 잃었다며 집에 어떻게 가야 하는지 모르겠다고 하소연을 했다.
엄마는 또 얼마나 황당했을까... 다 큰 딸이 집을 못찾겠다고 전화를 했으니.. - -;;;
옛생각은 뒤로하고..
TNM뉴스레터를 구독하고 있는데..
"'길치'인 당신, 휴대폰으로 해결해 보세요."
오오... 이 무슨 사막에 오아시스같은 정보란 말인가...
NexusMap! 이걸 개발한 사람도 나 못지 않는 길치가 아닐까 추측해 본다.
그렇지 않다면 어쩜 이렇게 손발 묶여 가려운곳을 차마 긁지 못하는 사람의 심정을 이리도 잘 헤아린단 말인가... 지도는 물론, 지하철, 버스노선까지...
거기다가 버스의 현재 위치를 알려주는 서비스만 추가 한다면 천하무적이다
만약에 이거 되는 핸드폰 나오면 무조건 그거 산다!
쑈! 쓰리쥐! 해띡! 이런거 다 필요없다.
전화되고, 이것만 되면 무조건 산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