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도 하고, 아이도 생겨보니 드는 생각이 있다.
물론 아이가 생긴 이상 이 아이가 없는 세상은 도저히 상상할 수가 없긴 하지만...

아이가 있는 생활은 육체적으로 너무 힘이든다. 사실 정신적인 부분도 힘들어지는것 같다. 결혼전, 혹은 아이 낳기 전에 어렵지 않게 할 수 있었던 일들의 대부분에 제한이 생긴다. 육체적으로나 정신적으로나 힘들다면 차라리 낳지 않는게 좋았을까? 사실 그건 또 아닌것 같다. 뭔지는 모르겠다. 왜 좋은지... 그냥 이유는 없는것 같다. 아이없는 세상은 생각하기도 싫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직 싱글이거나 아이가 없는 부부생활을 하고 있다면, 그건 또 그 나름대로의 행복이 존재한다고 말해주고 싶다. 꼭 아이를 낳는것이 인생최대의 숙제인 마냥 생각하지 말았으면 좋겠다. 결혼이 인생최대의 종착역이라고 생각하지 말았으면 좋겠다. 그 나름대로의 생활을 즐길 줄 안다면 그거 자체로 행복한 인생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물론 결혼을 하고, 아이를 낳는것이 더 행복해 질 수도 있지만, 그렇지 않다고 생각될 때도 있을것이다. 인생이 일분일초가 "난 행복해"라며 사는 사람은 극히 드물것이다.

아이의 인생? 물론 중요하다. 하지만 더 중요한건 각자의 인생인것 같다. 내가 행복해야 아이도 행복한데 만약 아이때문에 나를 희생해야 하고, 그로인해 불행해진다면, 과연 그 아이는 행복할까?

만약 내 기억속에서 아이에 대한 기억이 없어진다면... 혹은 다시 싱글로 돌아간다면... 더 잘 살 수 있을것 같다. 내가 만약 대학생으로 되돌아 간다면 정말 열심히 공부를 했을것 같다. 그런데 그런일은 벌어지지 않는다. (사실 아이에 대한 기억을 지우고 싶은 생각은 추호도 없다. 끔찍하다.)

그런데 어쩌면 내가 나이 40을 먹었을때 지금을 그리워할지도 모를일이다. '그때 아이에게 더 잘해줄껄', '더 열심히 좀 살껄'... 하면서...

뭔가 두서가 좀 없긴 하지만, 인생에 있어서 "꼭! 이건 해야해~~"라는건 없는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