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리 잘 지어진 아파트라도 층간 소음이 완전히 없지 않을것이다. 특히 예민한 사람이 살고 있는 아파트라면 더할것이다. 무딘 사람만 모아서 살수도 없는 노릇이고, 그렇다고 아파트를 헐고 완벽하게 소음이 제거되도록 다시 지을 수도 없는 노릇이다. 이럴경우는 서로 조심하고, 이해할 수 밖에 없다.

아마 대부분의 사람들은 한밤중에 본인의 사소한 행동이 아랫층에 사는 이웃에게 어떤 정신적 스트레스를 주는지는 모를것이다. 누가 알려주지 않으면 말이다. 또한 정말 조심한다고 하는데 예민한 이웃을 만났다면 그것도 스트레스이다.

어떻게 해야 서로 적당한 선에서 이해하며 스트레스 안받으며 살 수 있을까?

일단 같은 라인에 사는 아파트 사람들이 모두 모인 다음 층 수 대로 선다. 그런 다음 이야기를 나눈다. 예를 들면 5층 사람이 6층에서 나는 소음이 어떤지 이야기 한다. 이 대화를 4층 사람이 듣고, 자신도 5층에서 나는 소음에 대해서 이야기를 한다. 조용했다던지 아니면 야심한 밤에 의자끄는 소리에 잠을 이룰 수 없다던지에 대해 이야기를 나눈다. 아마 5층 사람은 4층 사람이 듣고 있다는 생각에 6층 사람에게 과격하게 이야기를 하지 못할 것이다. 자신도 그런 실수를 저지르고 있을지 모르니 말이다.

이런식으로 꼬리에 꼬리를 무는 대화를 하고 서로 이야기를 듣는것이다.
이래서 잘 해결이 될 수도 있을것이고, 아니면 주민들끼리 대판 싸우면서 끝날지도 모를 일이다.
그냥 우리의 의식과 양심을 믿어 볼 수 밖에 없을것 같다.

지금 밤 11시 52분경 윗층에서 계속해서 의자를 끄는 소리, 문을 쾅 닫는 소리, 왔다갔다 하는 소리, 뭔가를 떨어뜨리고, 이리저리 옮기는 소리가 끊이지 않고 있다. 스트레스다.

한편으로는 또 이런 생각이 든다. 우리 아랫층 사람은 우리집때문에 스트레스 받는일이 없을까? 사실 좀 듣고 싶다. 진짜 그렇다면 정말 미안한 일이 아닐 수 없다. 아마 윗층 사람도 내가 얼마나 스트레스를 받고 있는지 안다면 너무나 미안해 할지도 모를일이다. 미안해 하면 다행이지만, 혹여... "당신 너무 예민한거 아니오? 우린 정말 밤에 아무것도 하지 않는다구요."라고 말할지도 모르겠다.이럴 경우에 바로 위에서 말한 삼자 대면이 필요한것 같다.

연일 계속되는 소음에 스트레스를 받으며 이 글을 쓰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