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띄엄띄엄 쓰는 일기인것 같다. 일기라기 보다는 그냥 넋두리겠지만 서두...

 

한동안 좀 참을 만 하던 두통때문에 힘들었었다. 이런게 바로 지치는거구나 싶을 정도로 좀.... 뭐랄까 정신적으로 멍한 상태였다고나 할까. 정신이 몸을 지배한다는 말이 맞기도 하지만, 몸이 정신을 지배하는 말도 틀린 말이 아닌것 같다.

 

회사근처 김흥준 신경과라는 병원에 다니고 있는데, 아플때마다 한 봉씩 먹으라고 지어준 약을 한달도 안되서 다 먹어버렸다. 그게 아마 10달치였던것 같다. 결론은 그 약이 전혀 진통효과가 없었거나(사실 그 전에는 지금까지 처방 받았던 약 중에서 가장 효과가 좋았었다), 내 두통이 더 악화 되었거나.... 결국... 의사샘 "두통이 심하네요"를 연발한 끝에 뇌전도 검사를 해보자고 하여 검사를 받았다. 당연히 멀쩡하다. 최소 15년 이상된 두통인데 갑자기 무슨 검사를 한다고 해서 뭐가 나올것 같지는 않았지만, 대부분 이럴 경우 환자는 지푸라기라도 잡고 심정이며, 차라리 무슨 병명이라도 나오길 바란다. 하지만 백에 아흔아홉명은 별 이상이 없다고 한다.

 

결국 다시 두통 예방약과 진통제를 처방받았다. 두통 예방약은 매일 같은 시간에 먹고, 열흘 정도 먹어보기로 했다. 그래도 아플 경우에는 진통제를 먹으라고 했다.

 

휴가때문인지 약 때문인지는 모르겠지만, 두통이 생길만한 상황(뒷목이 아파오거나, 더운데 오래 있거나, 하품이 미친듯이 밀려오거나... 기타등등... 사실 두통이 생길만한 상황을 정확하게는 잘 모른다.)이였는데도, 닷새동안 두통은 전혀 없었다.

 

가끔 뒷 목과 어깨가 너무 아파서 목을 잘 돌릴 수 없다는 이야기를 의사선생님에게 했다. 지난번 과민성 무슨 신경 증후군인가 하는 테스트 점수가 15점 이하가 정상인데 50점 넘게 나왔다고 한다. 한마디로 스트레스 상황을 너무 과민하게 받아들이고 있다는 이야기라고 한다. 나 스스로는 한번도 스트레스를 심하게 받는다고 생각해본적이 없는데, 그게 아니였던거다. 스트레스 엄청 받고 있고, 엄청 민감하게 받아들이고 있다고 한다. 이런 사람들이 쉽게 우울해 하고, 비관적인 생각을 갖기 마련인데 이상하게 그런 증상은 전혀 없다고 하니 정말 다행이다. 테스트가 이렇게 극과 극으로 나오기도 힘들다며... 이걸 다행이라고 해야 하나? _ _;;

 

암튼 요즘 이러고 있었다. 뭔가 고비였었던것 같고, 아직도 고비인것 같은데, 뭔가 재충전할 시간을 제때 잘 해서, 다시 밧데리 풀 충전된것 같아 다행이다.

 

요즘 사실 매일 야근을 해도 모자랄 판이였는데, 이 핑계 저 핑계 대며, 좀 설렁 설렁 일한 걸 반성하며, 아이때문에 야근하는건 불가능하니 출근을 2시간 정도 당겨볼 생각이다.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해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