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 극한의 결정까지 했었지만, 결국 초음파의 그 힘차게 뛰는 심장 소리에 우리 둘다 서로 말은 안했지만, "아... 안 되겠다" 싶었다. 또 무언가 엄청난 희생과 수많은 뭔가를 포기해야 하겠지만, 이기적인 생각으로 한 결정을 그대로 따를 수가 없었다. 뭔가 살아 있다는 신호가 이렇게 크게 와 닿은 적은 처음인것 같다. "나 여기 이렇게 힘차게 살아 있어요"하고 외치는 심장 소리에 모든 생각은 뒤집어졌다. 벌써 7주나 되었다고 한다. 9월 초쯤이면 세상구경도 할 수 있다고 한다.
벌써부터 폭풍 입덧이 시작되었다. 그것도 하루 종일! 속이 편한건 오직 자는 시간 뿐이다. 이람이가 그랬듯이 아마 뱃속에 있는 내내 나는 괴로울 지도 모른다.
아마 이 모든 고통은 시간이 약이 되어 줄 것이다. 그게 좀 길어서 그렇지....
마음을 고쳐 먹고 나니 한결 마음이 편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