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체 다이어리/아주평범한일상'에 해당되는 글 88

  1. 2008/11/20 leezche 대화 (3)
  2. 2008/06/03 리체 긴 휴가 (11)
  3. 2008/03/23 리체 단순 노동의 오묘한 매력 (13)
  4. 2008/03/19 리체 내 아이팟 터치 (12)
  5. 2008/03/09 리체 거실의 작은 반란 (13)

대화

리체 다이어리/아주평범한일상 | 2008/11/20 23:08 | leezche

한선수 : 이미도가 여자게 남자게...

나 : 남자

한선수 : (좀 당황한듯 말이 없음... )

나 : ......

한선수 : 그럼 손가락이 몇갠줄 알아?

나 : 다섯개

한선수 : 넌 도대체 모르는게 없냐...

나 : ......

 

 

지난주 금요일을 마지막 근무로 출산휴가가 시작 되었다. 물론 출산 휴가라서 온전한 휴식의 시간은 결코 아니지만, 그래도 조금은 기대가 된다. 직장생활을 시작한 이후 8년이 넘는 시간동안 제대로된 휴식시간을 가져본적이 없었던것 같다. 첫 직장에서 바로 프리랜서 선언을 했고, 4~5년간 숨가쁘게 달려오다가 TNC에 입사해서 또 쉴새없이 지금까지...


한창 바쁠때 나만 빠져나온것 같아 미안하기도 하고, 이제 두세달 못본다는 아쉬운 마음에 늦은 오후 출출한 시간에 간식 타임을 가졌다. 역시나 맛있게 먹어주시는 TNC&TNM 식구들이다. ^^

사용자 삽입 이미지
우리를 결코 실망시키지 않는 겐도사마! 이런 출산 티켓을 나에게 선물해 주었다. 나는 출산을 무사히 마치게 되면 클로징 해야 한다.  임무완수의 증거로 리비전넘버대신 한이 사진을 붙여놓을 생각이다. ^^;; (어느 회사에서 이런 발칙하고 귀여운 문화가 있을까. ㅋㅋ)

지난번 검진때 다음주엔 아이가 나올것 같다며 준비하라고 했는데 몇일 편히 쉬었더니 간간히 있던 진통도 많이 사그라진것 같고, 몸도 훨씬 편해진것 같다. 이러다 예정일이 지나도 안나올것 같다. 다시 몸을 열심히 굴리기로 했다. 아침엔 평소대로 일어나서 이것저것 집정리도 좀 하고, 운동도 하고, 우리집 주변 5분거리에 위치해 있는 엄마네집, 동생네집, 언니네집도 다니며 반찬 구걸도 좀 하고.. ㅋㅋㅋ

사실 어제 11시까지 퍼지게 자다가 밥도 안먹고,  TV 보다가 늦은 점심먹고, 다시  TV 좀 보다가 보니까 5시가 넘어가고 있었다. 정말 시간 도둑같다. 괜히 머리도 지끈거리며 아픈것 같고, 컨디션이 더 안좋아진것 같아 부랴부랴 밥도 씻어서 앉혀 놓고, 문성실닷컴가서 마늘쫑볶음, 새송이버섯호박볶음, 북어미역국을 컨닝하여 저녁상을 차리고 한선수를 기다렸다. 전업주부가 된것 같다고나 할까? ㅋㅋ

한 동안 포스팅이 뜸하면 출산 여행중이리라!~~~
(그전에도 포스팅은 뜸~했구만... )

태그 : 출산휴가
"레드홀릭"의 엄청난(?) 매출 신장으로 일손이 부족하게 되어 맛있는 저녁의 댓가로 일용잡부의 전선에 뛰어 들었다. 대부분이 단순노동들이다. 각 소스별로 비닐 봉투에 스티커를 붙이고, 소스를 12개씩 포장하는 일이다. 너무나 단순한 노동이지만, 12개씩 포장하는 일은 비닐 봉투가 딱 맞는 크기여서 내용물을 넣기에 살짝 까다로운 난관이 있다. 사실 이런 난관정도는 단순노동의 매력이 아닐까 싶다. 이 난관속에 "생활의 달인"이란것도 나오게 되니까 말이다.

일을 하다보면 자신만의 노하우를 터득하기 마련이다

일을 하다보면 자신만의 노하우를 터득하기 마련이다


단순 노동에 집중하고 있노라면, 잡념이 사라지게되는 무아지경의 경지에 이르게 된다. 하고 있는 일도 단순 노동이라 생각이 필요없다. 그저 손가락에서 느껴지는 신경 세포만이 곤두서 세밀한 작업에 집중하면 그만이다.

사실 이러한 상태는 아무런 스트레스도 없고, 행복도 불행도 느껴지지 않는 시간이다. 그저 노동의 즐거움만이 느껴진다. 일을 다 끝내고나면 어느정도의 성취감도 느껴진다.
이와 반해 디자인을 하고 있노라면, 엄청난 스트레스와 함께 노동의 즐거움이란것도 머릿속에선 차지할 공간이 없다. 온통 일생각뿐이다. 물론 성취감은 단순노동보다는 크긴 하지만, 일을 하는 과정에서는 단순노동이 정신적 안정감면에서는 더 큰 것 같다.

가끔은 정신노동으로 지쳐있는 머릿속을 이런 단순 노동으로 풀어줘야할 필요가 있을것 같다.


뜬금없이 지난주의 뽀나스사진 ..


회사에서 어쩌다보니 내 자리에 아이팟터치가 이렇게 한자리에 모이게 되었다. 
겐도, 징징, 루남수... 여기에 내 아이팟터치가 하나 더 보태졌다.
질렀냐고?.... 절대 아니쥐... 흐흐..


화이트데이! 한선수가 불쑥 내민 화이트데이 선물이 바로 이거다.
사실 기대도 하지 않았다. 생일이라면 모를까... 기특한것! 계속 쭉!~ 예뻐해줘야겠다.


사실 아이팟터치는 동영상을 보거나 재빠르게 인터넷 검색을 하거나 등등의 행위에는 편할지는 모르겠으나... 음악듣기엔 좀 불편하다. 거기다 한글을 사용하려면 해킹을 해야 한다니... 우리나라 사람에겐 이만저만 불편한 도구가 아닐수 없다.
버뜨!
이 모든 불편함을 뽀다구가 커버해준다는거! 그거면 됐지

루남수님이 알려준 정보 : 아이팟 터치 해킹은 이곳에서...

드디어 실천했다.
거실을 작은 서재로 꾸몄다. 그야말로 작은 서재...


원래는 이랬다. ..


서재는 좋지만, 거실을 책으로 꽉꽉 채워서 숨 막혀 죽고 싶지 않다는 간절한 소망을 반영하여..., 벽걸이 책장을 이용하여 여백을 많이 남겨 두었다. 책은 그때그때 관심 있는 책들로 필요한 만큼만 채워 넣기로 했다.

TV는 지난 금요일에 영화를 주로 보는 중간 방으로 옮겼다.
TV가 없어진 주말은..., 조금은 심심하고, 조금은 여유 있고, 조금은 길었다.
주말이 길어졌다는 것이 너무나 기쁘다.
그렇다고 TV와 담을 쌓은 건 아니다. 아까 "1박 2일"을 봤다. ^^

지금 한선수는 옆에서 칸쵸를 먹으며 에단호크와 줄리델피의 만담 영화 "비포선라이즈"를 또 보고 있다. ... ㅋㅋ
태그 : TV, 거실, 서재, 주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