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체 다이어리/조금특별한일상'에 해당되는 글 10

  1. 2008/05/14 리체 결혼 2주년 (12)
  2. 2008/04/22 리체 박노아님 사진전 - 에코 체임버 (3)
  3. 2008/02/16 리체 발렌타인데이 - 배려 (4)
  4. 2008/01/30 리체 그녀들의 수다 (9)
  5. 2008/01/02 리체 2008 해맞이 (1)
오늘은 한선수와 결혼한지 딱 2년이 되는 날이다. 그러니까 재작년 오늘 결혼을 했다. 더불어 한달 후 쯤에는 2세도 태어난다. 이 말은 곧 내가 만삭이라는 뜻!

회사일이 너무 바빠 오늘 2주년 이벤트를 못할것 같아 지난 토요일 미리 이벤트를 가졌다. 특별한 이벤트라기 보다는 그냥 아카사카라는 곳에서 맛있는 점심을 먹었다. 한선수의 원래 의도는 작년처럼 분위기 있는 곳(W호텔 키친)에서 식사를 하려고 하였으나 나의 만류로 정해진 곳이다. 배불러서 그런곳에 가고 싶지 않아서다. 안그래도 자꾸 변하는 몸 때문에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닌데 그런곳에 가서 한층 더 우울해지고 싶지 않았다. 물론 뱃속에 있는 아이를 부정하는건 아니지만, 어디까지나 여자라는 유전자속에 들어있는 어쩔수없는... 복잡미묘함이랄까... 암튼 복잡한 심정에 그저 조용하고, 맛있는 음식으로 방해받지 않고, 둘이서 먹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점심코스는 미칠듯이 훌륭하진 않았어도, 적당히 조용했고, 적당히 맛있었고, 적당히 즐거웠다. 내년 결혼기념일엔 우리 세식구는 뭘 하고 있을까나?
지난 토요일 광화문에서 있었던 "브런치 모임"이 끝나고, 꼬날님, 먹는언니님과 홍대로 이동하여 "박노아님"의 사진전에 다녀왔다.
박노아님과 블로그로 연을 맺은 것이 작년 3월 말쯤이였으니까... 이제 일년이 넘어간다. (내가 온라인에서 인연을 맺게 되는것은 언제나 그렇듯 스킨을 문의하는 이메일로 시작된다.) 박노아님도 그렇게 문의메일로 시작되었는데... 어느덧 일년이란 시간이 지나 이렇게 "에코 체임버"라는 제목의 책도 출간하고, 사진전도 열게 되었다.

박노아님 사진 전시회

박노아님 사진 전시회


사실 책을 출간하게 되었다는 말을 듣고, 바로 책을 주문하려 하였으나 발빠른 "꼬날님"이 먼저 책을 선물해 주었다. 이 책으로 태교를 하라며... ㅋㅋ
지금 2/3쯤 읽어가는 중이다. 한 번에 읽어지는 책이 아니라 좀 시간이 걸리긴 하지만, 그래도 책을 모두 보고, 읽고 나서 리뷰를 써야 할 것 같아... 진득하게 묵혀두고 있다.
태교라고 하기엔 좀 우울(?)... 하지만, 감성적인 면을 자극하기엔 더 없이 좋은 것 같다. 태어나지도 않은 아이에게 "감성"이란 단어를 가져다 붙이기가 좀 오버스럽긴 하지만, 언젠가 "슈테른"님이 했던 말이 기억난다. "태교음악으로 너무 클래식만 들으면 센스없는 아이가 태어나지 않을까요?" 이 말에 적극 동감하며, 그냥 내가 좋아하는 소리와 내가 좋아하는 그림과 사진들로 즐거워하기로 했다. 그중에 하나가 박노아님 사진이랄까.. ^^ (살짝 어둡긴 하지만, 어떤 사진은 어두움속에 코믹한 체스쳐가 느껴지기도 한다. 주인과 닮은 개의 뒷모습을 담은 사진! 먹는 언니님이 특히나 좋아하던.... ^^)

오늘은 별로 반갑지 않은 발렌타인데이!
나이먹은 티를 내는 것인가!
회사에서 가장 막내(맞나?)인 미유님이 쵸콜릿을 잔뜩 사가지고 왔다.
물론 나도 저 나이때는 그랬다. 그게 사회생활하는데 도움이 된다고 생각했다.
실제로 도움이 되는듯 하다. 본인에게는 살짝 부담 스럽긴하지만...
어쨌든 덩달아 맛나게 먹어줬다.

꼬날님은 던킨을 운영하시는 어머님을 둬서 그런지, 이벤트데이때마다 먹을것을 잔뜩 가지고 오셔서 사내에서도 호감도 만점이다. 오늘도 어김없이... 달콤한 쵸콜릿을 날라다 주셨다. ^^



: 난 오늘 쳐콜릿 준비 못했는데...
한선수 : 괜찮아 작이가 나한테는 쵸콜릿이야...
: 그럼 작이는 사탕이야?

요런 닭살 멘트를 서슴치 않고 날리던 우리는 결국 안주고 안받기로 하고,
오랜만에 맛난 "갈비살"을 먹었다.

그런데 아주머니가 물을 주시면서 컵 두개를 포개서 주시는게 아닌가...
왜 이렇게 주시냐고 물어봤더니...
물이 너무 뜨거워 컵 잡기가 불편할까봐 그랬다고 한다.
새심한 배려에 둘이서 감탄하며 고기를 씹어 삼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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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언가 수근수근 음모를 꾸미는 중!
음모에는 역시 맛있는 음식이 한 몫을 하는것 같다.
......
기대하시라!
다섯여자들의 수다와 음식이 있는 맛있는 팀블!

길고 긴 연휴의 마지막날 2008년을 맞이했다.
새벽 5시에 일어나 김밥과 컵라면으로 끼니를 떼우고, 송암천문대로 향했다.
캄캄한 새벽 살을 에이는 싸!~~한 공기를 마시며 케이블카를 타고, 천문대까지 올라갔다.
송암 천문대는 서울에서... 정확하게 성수동에서 40~50분거리에 있는 전혀 부담없는 거리의 오픈한지 일년도 채 안되는(아마도~~) 곳이다.

일출은 정확히 7시 47분 !
실내에서는 따뜻한 커피와 허브차, 쿠키를 제공하고 있었다.
따뜻한 차를 마시며 몸을 녹이다가 시간이 되면 밖에서 일출을 볼 수 있어 살인적인 추위를 마냥 느껴야 하는건 아니였지만, 어쨌든 예상보다 늦게뜬 해를 보기 위해 30여분을 떨었다. 2008년의 해는 그렇게 힘들게 볼 수 있었다.

힘들게 본 만큼 소원이나 들어줬으면 좋겠다고 생각하며 떡국을 먹기 위하여 다시 케이블카를 타고 내려왔다.

떡국은 태어나 처음 본 맛이였다. 어떻게하면 그런맛을 낼 수 있는지... 허허.. 웃음밖에 나오지 않았다.

그렇게 새해맞이를 하고 집에 돌아오니 시간은 겨우 오전 10시를 가리키고 있었다. 밖에서 얼마나 떨었던지 이불속이 천국이다. 달고 맛있는 낮잠을 자고 일어나 점심 한끼 떼우기 위해 엄마네 집으로 갔다. 흐흐... 공교롭게도 집에도 떡국이다. 역시 엄마가 해주는 떡국이 최고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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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이것저것 많이 빌면 안들어 줄것 같아서 소원을 딱 두개만 빌었다.
더불어 새해 목표를 잡아 보려하였으나... 낙심3일이 되지 않게 위해 신중해지기로 했다.
딱 할 수 있는 목표만 잡아보아야 겠다.

연휴가 길어서인지 실컨 잘~~놀았다는 느낌이다. ^^
이정도는 놀아줘야... ㅋㅋㅋ

p.s
새해에는 지구촌 구석구석 세계평화가 깃들어 고통받는 사람이 없기를 진정으로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