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에 해당되는 글 3

  1. 2008/05/14 결혼 2주년 (12)
  2. 2007/06/30 부모님의 두번째 방문 (6)
  3. 2006/10/13 주도권
오늘은 한선수와 결혼한지 딱 2년이 되는 날이다. 그러니까 재작년 오늘 결혼을 했다. 더불어 한달 후 쯤에는 2세도 태어난다. 이 말은 곧 내가 만삭이라는 뜻!

회사일이 너무 바빠 오늘 2주년 이벤트를 못할것 같아 지난 토요일 미리 이벤트를 가졌다. 특별한 이벤트라기 보다는 그냥 아카사카라는 곳에서 맛있는 점심을 먹었다. 한선수의 원래 의도는 작년처럼 분위기 있는 곳(W호텔 키친)에서 식사를 하려고 하였으나 나의 만류로 정해진 곳이다. 배불러서 그런곳에 가고 싶지 않아서다. 안그래도 자꾸 변하는 몸 때문에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닌데 그런곳에 가서 한층 더 우울해지고 싶지 않았다. 물론 뱃속에 있는 아이를 부정하는건 아니지만, 어디까지나 여자라는 유전자속에 들어있는 어쩔수없는... 복잡미묘함이랄까... 암튼 복잡한 심정에 그저 조용하고, 맛있는 음식으로 방해받지 않고, 둘이서 먹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점심코스는 미칠듯이 훌륭하진 않았어도, 적당히 조용했고, 적당히 맛있었고, 적당히 즐거웠다. 내년 결혼기념일엔 우리 세식구는 뭘 하고 있을까나?
결혼한지 일년이 조금 넘어가고 있는데
시댁과의 거리(부산)가 멀어서 그런지 딱 한번 우리집을 방문 했었더랬다.
그 두번째가 오늘이다. 살짝 긴장된 상태다.

주말에 일주일의 묵은 청소를 모두 해치우는터라 한주의 끄트머리까지 가서는 집안이 거의 난장판 수준이다 ... - -;;;  부랴부랴 목요일밤 청소를 시작!
(참고로 한선수는... 손이 하나라도 더 필요한 시점에 술약속 있다며 나가버리더니 새벽 2시나 되어서야 들어왔다.)
밤 11시부터 시작된 청소는 부엌 씽크대 청소와 냉장고 청소를 끝내고 나니 2시가 훌쩍 넘어 버렸다.
게다가 개수대에 음식물 찌꺼기나 남아있어... 그거 덜어내다가 실신하기 직전까지 갔더랬다.
비위약한 나는 너무나 심하게 구역질을 해대는 바람에 목구멍까지 신물이 넘어오고.. 계속 속도 안좋고, 거기다 두통까지... 절대 개수대에 음식물 찌꺼기 남기자 말자고 눈물의 다짐을 하고 겨우 씽크대 청소를 마칠 수 있었다.

곰팡이핀 오래된 음식하며 이것저것 버리고 나니 냉장고가 텅~~~~
내가 정녕 주부가 맞단 말인가... ㅜ ㅜ;;;
깊이 반성 중! (한선수 당신도 반성좀 하셩!)



결혼하기 전에는 덜 사랑하는 사람이 주도권을 잡고,
결혼한 후에는 덜 실수하는 사람이 주도권을 잡는다.

그리고...
부부싸움에서 화를 덜 내는 사람이 이기는 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