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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8/01/16 문득 옛날 생각 : 점장이가 범인이 나라고 했다.

아주 어렸을적 아직은 세상의 때가 묻지 않았을 때,
그때 나는 집으로 걸려오는 전화도 받지 못하는
뼛속깊이 소심한 단발머리 여자 아이였다.
그런 소심한 아이에게도 친구가 있었는데,
가끔... 아주 가끔 그 친구집에 놀러 갔더랬다.

그런데...
어느날 그 친구의 엄마가 나를 불러다가...
TV 위에 놓아둔 돈이 없어져서, 한참을 고민하다가
점쟁이에게 물어봤는데 범인이 나라고 했다며, 나를 마구 다그쳤다.

지금 같으면 친구의 엄마니까... (대놓고, 상스런 욕을 할 순 없으니까.. )
격식차려서 명예회손으로 고소라도 했겠지만...

그때 나는...
너무나 소심하고, 여리고, 심약하고, 작았다.
온몸에 힘이 빠지고, 당장 눈물이 왈칵 쏟아졌다.
하늘이 무너지는것 같았다.

내 기억은 딱 거기까지이다.
그 이후의 기억은 나지 않는다.
기억에서 지워버렸는지도 모르겠다.

내가 살아온 날만큼의 기억들에 파묻혀
존재조차 희미한 기억이 왜 지금 새삼 떠오르는지 모르겠다.
(지금 걸렸으면 국물도 없었을텐데...)

그때 그 상황이 당시에는 너무나 당황스러웠겠지만,
가만히 생각해보는 정말 웃긴일이 아닐 수 없다.
점쟁이가 범인을 지목하다니... 아하하하하하하하...
사실 진짜 점쟁이에게 물어봤는지조차 의심스럽다.
보통의 상식을 가진 사람이라면 그런걸 점쟁이에게 물어볼것 같지는 않다.

웃으라며 egoing님이 선물해준 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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