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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숨

리체 다이어리/사소한 생각들 | 2009/05/27 18:20 | leezche

지난 일요일부터 목이 조금씩 아프기 시작했다. 감기는 아닌것 같은데.. 그냥 목이 아팠다. 오랜시간 소리를 고래고래 지르고난뒤 느껴지는 통증 같았다. 물론 소리지를일은 없었다. 자고 일어나면 괜찮겠거니 했는데 점점 심해졌다. 병원에 갔는데 피곤한일 있었나며 그냥 목이 조금 부었으니 치료받고 약먹으라고 한다.

 

그런데 오늘 목소리를 완전 잃어버렸다. 말하기도 힘들고, 먹기도 힘들고... 참 불편하다.

그저 내가 편하게 내지를 수 있는건 '한숨'뿐인것 같다.

 

항상 인터넷을 접하고 있는 나로서는 참 고역이 아닐 수가 없다. 모니터만 들여다보고 있으면 울컥해지는 마음과 함께 깊은 한숨이 절로 쏟아진다. 시간이 지난 수록 마음을 다 잡기가 힘이든다. 역대 어떤 대통령이 이 세상과 이별을 한들... 이렇게 복잡한 마음을 가질 수 있을까? 도대체 왜 이렇게 마음이 혼란스러울까.

 

대통령의 죽음을 마음대로 애도할 수도 없게 만드는 현 정권도 그렇고, 기회만 보고 있다가 서로 물고 뜯으려고 혈안이 되어 있는 사람들도 그렇고... 그냥 당분간은 순수하게 북받치는 마음 그대로... 있는그대로 슬퍼하기만 하면 안되는걸까?

 

자꾸만 한숨이 쉬어진다.

목도 더 아파오는것 같고...


덧. 05.28

현 대통령 누가 뽑았나! 국민이 뽑았다. 무슨 할말이 있겠나... (사실 그 이름 석자를 입에조차 올리기도 싫다.)

지난 주말에 노무현 전 대통령이 자살로 생을 마감했다.

정치판은 얼굴이 두꺼워야 하고, 어떠한 외압에도 굴하지 않는 강심장을 소유하고 있어야 하며, 가끔은 눈도 멀고, 귀도 먼척 연기력도 있어야 할 것 같다. 그런데 그러지 못했나보다. 우리가 생각했던것보다 더 마음이 여린 사람이였는지도 모르겠다. (만약 그런일에 자살을 해야 한다면 전모씨같은 경우라면 벌써 수십번도 더 자살을 했었어야하지 않았을까?)

 

동양과 서양에서의 자살의 개념이 조금 틀리다고 한다. 서양은 어떤 사건에 대해 "아... 정말 난 죽어야해... "라며 자신의 잘못을 인정해서 자살하는 것이고, 동양은 자신의 억울함을 증명하기 위해 자살한다고 한다.

 

그냥 같은 인간으로 마음이 아프다. 국민의 지지를 얻었지만, 정치바닥에서는 무시받은 대통령이였던것같다. 그만큼 정치가 국민을 무시한다는 의미도 될 수 있을것 같다. 심지어는 죽어서까지 대접을 못받는 대통령인것 같다. 그래도 한나라의 대통령이였던 사람이 아닌가. 국민들의 추모의 마음을 담은 임시분향소에까지 경찰병력을 동원하는 현 정권의 치졸함에 내 몸이 오그라든다. 사실 누구라고 대놓고 말하고 싶지만, 붙잡혀갈까 무섭다. 눈에 보이지 않는 탄압의 공포에 나도 모르게 오그라드는것 같다. 어쩌면 전모씨보다 더 무서운 사람일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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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 선거 당시 한사람의 지지자로 그리고 같은 인간으로 이젠 좀 편안해 졌으면 좋겠다.

 

05.26 : 역대 어떤 대통령이 이러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