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고'에 해당되는 글 3

  1. 2009/05/04 자해공갈단? (5)
  2. 2009/02/12 나쁜 꿈 (6)
  3. 2006/11/09 홍콩 여행기 1 - 대형 사고 치다. (2)
몇일전 퇴근해서 이람이를 데리러 엄마네 집으로 가는 길이였다.
횡단 보도를 건너야 해서 파란불이 될때까지 기다렸다가 건너도 된다는 신호가 와서 횡단 보도를 건넜다. 그런데 덩치큰 봉고차가 보행자 파란불을 예측하지 못했는지... 나와 주먹하나 차이로 급정거를 했다.
당연히 나도 놀라고, 그 운전자도 심히 놀라는듯 했다.
나는 다음에는 주의깊게 운전하라는 의미에서 운전자를 한번 곱게 째려봐주고, 내 갈길을 갔다.
근데 걸어가면서.... 그냥 살짝 좀 받아 주지 하는 마음이 생기더라..

횡단보도에 보행자 신호에... 완전 나이스한 시츄에이션 아닌가...
그럼 한 몇 주 병원에서 뒹굴거릴 수 있었는데... 아.깝.다....
밤새 꿈을 꿨다.

이람이와 신랑을 보러 가기 위해 수십층이나되는 어떤 고층 건물을 엘리베이터를 타고 올라가는데... 거의 다 와서 갑자기 덜컹하더니 추락하고 있었다. 엘리베이터의 진동이 온몸으로 느껴졌고, 여기저기 비명소리가 공포를 더했다. 무엇보다 나는 바닥에 충돌했을때의 고통이 생각났고, 그 와중에 피튀기는 처참한 광경이 머릿속을 지나갔다. 그 아비규환의 현장이 너무나 생생해서 눈물이 날 지경이였다. 견디다 못해 소리를 질렀는데 잠에서 깨어났다. 깨고 나서도 심장이 진정이 안되고, 미친듯이 뛰었다. 커피를 연거푸 열잔정도 마신것 처럼 사지가 떨렸다. 이후로 한참동안이나 잠을 이루지 못했다. 

나는 엘리베이터 추락사고를 경험한것이다.
비록 꿈이였지만, 이건 경험한거나 진배없다.
다시는 꾸고 싶지 않은 꿈이다.

한편으로는 내가 왜 이런꿈을 꾸었는지 생각해보게 된다.
아닌것처럼 자신을 속여도 스트레스가 쌓이긴 쌓였나보다.
나이가 들어 그런지... 체력도 딸리고...
된장... 나 왜 이러고 사니?

예술가들이 창작의 고통을 토로하듯이 이쪽일에 종사하는 사람들의 고통 또한 만만치 않을것이다.
특히나 무리한 일정이라는것이 더해지면 날카로워지지 않을 수 있을까?

주중에서 후반기로 치달을때쯤되면 스치기만해도 베일것 같아진다.

지나가는 말로 "때려치우고 장사나 할까보다"라고 하는데...
장사는 쉽냐?


여름 휴가로 다녀온 홍콩여행 후기를 이제야 올린다. 나도 참~~~ 게으르다


2006.09.22
늦었지만 여름휴가는 가야겠고... 해서.. 바쁜와중에 홍콩을 다녀오기로 했다.
지난해에 갔던 일본은 첫 배낭여행이라 그런지 공부를 정말 많이 했었다.
책이 너덜너덜 해질 정도로 달달 외울 정도였으니까..
그런데 이번엔 둘다 손놓고 있다가 떠나는 전날까지도 여행일정을 짜지 못했다.
결국 한선수가 생각해낸것이 내일 일정은 오늘 밤에 짜고,
모레 일정은 내일 홍콩 도착해서 숙소에서 짜자는 것이였다.
아... 정말 믿음이 안가는 신랑이라고 속으로 생각하면서도 달리 대책이 없어 그러자고 했다.
사실 홍콩 첫날 일정은 비행기안에서 정한거나 다름 없다 - -;;;


인천 국제공항에서 가이드북 벼락치기 하는 한선수


구름과 같은 눈높이에서본 하늘은 항상 신기하기만 하다


여행의 출발은 항상 활력이 넘쳐 셔터를 마구 눌러댄다.


하지만 돌아올땐 지쳐 잠자기 바쁘다.


처음타본 이층버스... 마냥 위태위태하기만 하다.


아닌척 셀카 놀이


여행사에 전화를 시도하는중... 내가 사고치는 바람에.. ㅠㅠ;;



아... 나... 사고쳤다. 호텔찾아 방황하는 중... ㅠ ㅠ;;;



사실은 나... 사고 쳤다.
여행정보 홍콩 전체가 나와 있는 지도, 호텔 찾아가는 방법등..
여행사에서 준 자료가든 서류봉투를 비행기안에 두고 내렸던 것이다.
처음엔 숙박권과 돌아오는 비행기표까지 두고 내린줄 알고 정말 눈앞이 캄캄했는데
다행히 호텔 voucher와 돌아오는 비행기표는 따로 보관해두었던것이였다.

여행사에서 준 자료를 몽땅 잃어버려
홍콩에 관련된 정보를 알수 있는건 서울에서 사온 가이드북 달랑 한권 뿐이였다.

그래도 뭐... 여행하는덴 지장 없더라.. ㅋㅋㅋ (구차한 자기 위안~~)

아.. 그리고 숙소 찾아가는데 정말 암담하긴 했다.
호텔 찾아가는 방법이 나와있는 종이가 그 서류봉투안에 들어 있었던 거다...
최대 난관이였다.

어렴풋한 기억에 콰이힝역에서 내리면 된다고 한것 같아...
콰이힝역에서 내렸는데... 팬더곰그림이 그려진 건물은 눈씻고 찾아봐도 없는거다.
그래서 길가는 사람에게 물었더니... "췬.. 어쩌고 저쩌고.. "
도대체 무슨말인지 몰라서 이번엔 편의점에 들어갔더니... 역시나 "췬.. 어쩌고 저쩌고.. "
이렇게 난감할수가 없었다. 한참을 이리 저리 생각하다가...
결국 역을 잘못내렸고, 췬완역까지 가야한다는걸 깨달았다.
췬완역에 내려서도 팬더곰이 그려진 호텔은 보이지 않아서
역시나 길가던 어떤 여자분에게 물었더니 정말 친절하게 가르켜 주었다.
나중에는 우리 뒤를 밟았는지... 한참 헤메고 있는데 불쑥 나타나서 방향을 알려주고 사라졌다. 어찌나 고맙던지.. ^^;;
호텔은 역에서 걸어서 5분은 족히 걸리는것 같았다.
역에서 내리면 바로 보인다더니... 나쁜 여행사 직원같으니라고..
우리가 여행하던 그 시기가 홍콩 쇼핑 축제라나 뭐라나..
그러면서 시내에 있는 호텔을 잡으려면 돈을 더 줘야 한단다..
그래도 다행인건 홍콩이 워낙 좁아서 조금 외곽진곳이라고 하더라도 번화가를 오고가는데
크게 불편하지 않았다는거다... 지하철도 잘 되어 있는 편이고...

우여곡절끝에 호텔에 도착해서 한숨돌리고, 다시 지하철을 타고 찜사쪼이로 나갔다.
이제 여행 시작이다.


계속 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