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울'에 해당되는 글 2

  1. 2009/01/02 그냥 이런저런 생각들 (6)
  2. 2008/04/01 아이를 위협하는 우리나라 (3)

아침부터 괜히 .... 그냥 쫌 심란하다.

이소라 7집이 나왔다고 해서 플레이 시켜놓고 있다.

 

어제는 2009년의 첫날이였다. 이람이에게 뭔가 새로운걸 보여주고 싶어서... 코엑스 아쿠아리움에 갔다.

사실 이런게 부모 욕심인것 같다. 이제 만 6개월인 아이가 뭘 알까? 이람이는 들어갈때 자기 시작해서 나올때 눈을 떴다. 그렇게 씨끌벅적하고, 덥고, 공기도 않좋은곳이 피곤할 만도 하다. 나도 두통이 생겼으니까. 게다가 이람이는 감기가 있어서 콧물과 기침을 하고 있었는데 말이다.

 

오늘은 하루하루가 너무 피곤하여 생각끝에 "가사도우미"의 도움을 받기로한 첫날이다. 나는 직장다니면서 아이키우면서 살림도 잘하고, 영어공부도 해야 하는 슈퍼우먼이 절대로 될 수가 없을것 같다. 만약 그렇게 해야 한다면 삶이 너무 우울해질것 같다. 나는 혼자서 뭔가를 하거나 그냥 조용히 앉아있는 시간이 절대적으로 필요한데... 슈퍼우먼은 그런 여유로운 시간은 커녕 수면시간도 보장할 수가 없다. (사실 요즘은 하루라도 영어공부를 하지 않으면 죄책감에 시달릴 정도까지 왔다. 그만큼 영어에 대한 내 스트레스는 너무나 큰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그래도 재미없으면 당장 때려치웠을텐데... 할만은 한것 같다. 가끔은 한 세달 영어공부만 했으면 좋겠다는 생각도 한다. )

 

아침에 출근하여 네이버에 들어갔더니 화면이 바뀌어 있다. 깔끔하다. 역시 잘한다. 이쪽일에 종사하는 사람에서 떠나서 그냥 얘네는 뭘해도 잘하는것 같다. 부럽다. 기존 방식(위치같은것들.. 특히 로그인 ㅜ ㅜ)과 좀 틀려서 당분간은 불편할거 같기도 한데... 시간이 지나면 분명 적응하게 되어 있다.

 

네이버 포토갤러리에 우연히 들어가게 되었다. (사실 네이버에서의 클릭중 80%이상은 낚시에 의한 클릭질이다. 그만큼 네이버가 얼마나 전략적인가를 알 수가 있다.)

 

"천사들의 편지"라는 테마의 포토갤러리인데 영아원의 아이들과 연예인이 함께한 사진 갤러리다. 그냥 뭔가에 이끌려 한장한장 보게 되었다. 건강하지만 표정이 없는 아이, 아픈 아이, 16살 미혼모가 낳은 아이, 수술을 앞두고 있는 아이... 페이지를 넘길때마다 또 울컥한다. 요즘 이런 현상이 좀 잦아 진것 같다. 내가 그 동안 이람이로 인해서 뭔가 큰 변화를 겪긴 겪은것 같다. 사실 끝까지 못보고, 창을 껐다. 송글이 맺혀있는 눈물이 흘러내릴까봐... 사실 좀 챙피하지 않은가말이다. 사무실에 앉아 모니터보고 울고 있으면... 출근전에 콧물범벅이 되어 맥없이 이모님 등에 업혀 있는 이람이가 자꾸 생각난다. 아이가 크면 클 수록 내가 직접 돌보지 못하는 것이 더 없이 미안해 진다.

그리고 사진속의 저 아이들은 무슨죄인가 말이다.

 

오늘 아침은 정말 오만가지 생각이 스치는 날이다.

 

요즘 노이로제에 걸리겠다.
안그래도 배가 자꾸 불러와서 몸도 힘들고, 밤엔 악몽에 시달리는데... 연일 TV에서 나오는 이야기들은 정말 내가 아이를 낳아 잘 키울 수 있을까 싶은 생각만 든다. 안양 실종 어린이 사건으로 충격에 휩싸여 있는데, 일산 초등생 납치 미수 사건은 안그래도 곤두설대로 곧두 서 있는 내 신경에 불을 지른다. 엘리베이터 안에서 머리채를 잡힌채로 끌려나가는 장면이 머릿속에서 떠나질 않는다. 그리고, 그대로 납치됐다면.... 생각하기도 싫은 일이다.

게다가... MBC에서 방영되었던 불만제로 산모, 육아 도우미(76회), 산후조리원(67회) 이야기를 보면 정말 경악을 금치 못하겠다.요즘은 점점 자신이 없어진다. 직장 생활하면서도 아이를 잘 키울수 있을꺼라 생각했는데... 도대체 사람들을 어떻게 믿으며 아이를 맡길 수 있을까.물론 모든 사람이 그렇지 않다는거 잘 안다. 하지만, 그 경계를 나에겐 알아낼 방법이 없다. 그냥 재수없으면 당하는 거다. 내가 당하는건 괜찮은데... 아이는 무슨죄냔 말이다.

출산 장려정책으로 동냥하듯 돈 몇십만원 쥐어줄 생각말고, 아이를 안심하고 키울수 있는 환경이나 먼저 마련해야 하는게 마땅할것이다. 이명박 대통령이 일산 경찰서를 찾아 말한마디하여 납치 미수범 당일 검거 했다고 하는데... 그런 일회성 쇼맨십보다는 제발 근본적인 문제부터 해결할 생각을 했으면 좋겠다.

믿음이 부족해 복지가 안된다는 복지부 장관, 생쥐 튀김이 몸에 좋다는 여성부 장관, 북한 선제 공격하겠다고 했다가 그런적 없다는 국방부... 이런 사람들로 내각을 구성한 대통령에게 도대체 내가 뭘 바라고 이런 얘기를 하고 있는지 모르겠다.

요즘 정말 심히 우울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