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과'에 해당되는 글 1건
- 2008/12/08 부부의 위기 (7)
어제는 일요일이였다. 한 주를 새롭게 시작하기 위해 좀 쉬어둬야 하는 날이다.
우리 부부는 새벽 2시가 가깝도록 집안 일을 했지만, 그마저도 다 끝내지 못했다.
그렇다고 토요일날 판판이 논것도 아니고, TV를 본것도 아니다.
쉬지 않고 일을 했는데 도대체 왜 끝이 안나는건지 모르겠다.
지난주는 목요일부터 주말에 좀 쉬어 보겠다고, 퇴근해서 미리미리 빨래도 해 놓았다.
토요일은 여느때와 같이 일주일만에 하는 청소를 시작하여 오후에는 마트에도 다녀왔다
우리부부의 아침은 당연히 못먹고, 점심은 먹었던가? 뭘 먹긴 한거 같은데....
저녁때 외출해야 해서 그전에 이람이 목욕시키고, 이유식을 만들었다.
이람이는 목욕하고 나서 끙아를 쬐금 했다.
다시 씻겨서 로션 발라 놨더니... 외출하기 직전에 다시 대박끙아를 보여주는 기염을 토했다. ㅜ ㅜ;; 대단하쉼...
그렇게 외출하고 돌아와 젖병씻고, 물끓여 놓고, 외출직전 전쟁통으로 만들어 놓았던 집을 다시 정리하였다.
일요일도 우리 부부는 열심히 일했다.
하루종일 TV는 고사하고, 낮잠도 한숨 못잤다.
그리고 아점을 11시쯤 먹은 이후 이람이를 재우고 나서 9시반이 넘어서야 그 다음끼니를 먹을 수 있었다.
이람이가 자는 시간은 온전히 집안일에 열중할 수 있는 시간이다.
하루 종일 어질러진 집 정리, 밀린 설겆이, 주방정리, 쓰레기 수거, 젖병씻기, 물끓이기, 손수건 삶기, 이람이 빨래 해 놓기, 빨래 개기.....
12시가 지나고 1시가 되도록 쉬기는 커녕 잠자리에도 못들었다.
우리 둘다 약간은 신경이 날카로워져 있는것 같다.
매주말마다 이렇게는 못살겠다는 생각이 든다.
주말에 인터넷 강좌 6개는 들으려고 마음 먹고 있었는데...
겨우겨우 두개 들었다... 그것도 꾸벅꾸벅 졸면서...
나중에는 빨래 개면서 들었다. 것두 다 못들었다. ㅠ ㅠ;;
살면서 공부하고 싶은마음은 굴뚝 같은데 진짜 짬이 안나보긴 처음이다.
최근과 같이 삶의 질이 바닥에 떨어졌던적은 없었던것 같다.
조만간에 무언가 결단을 내려야 한다.
좀 살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