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에 해당되는 글 4

  1. 2008/12/08 부부의 위기 (7)
  2. 2007/06/30 부모님의 두번째 방문 (6)
  3. 2007/02/28 어설픈 결벽증! 피곤해~ (1)
  4. 2006/12/25 크리스마스다아아아아~~~ 대청소나 하자규!! (5)

어제는 일요일이였다. 한 주를 새롭게 시작하기 위해 좀 쉬어둬야 하는 날이다.

우리 부부는 새벽 2시가 가깝도록 집안 일을 했지만, 그마저도 다 끝내지 못했다.

그렇다고 토요일날 판판이 논것도 아니고, TV를 본것도 아니다.

쉬지 않고 일을 했는데 도대체 왜 끝이 안나는건지 모르겠다.

 

지난주는 목요일부터 주말에 좀 쉬어 보겠다고, 퇴근해서 미리미리 빨래도 해 놓았다.

토요일은 여느때와 같이 일주일만에 하는 청소를 시작하여 오후에는 마트에도 다녀왔다

우리부부의 아침은 당연히 못먹고, 점심은 먹었던가? 뭘 먹긴 한거 같은데....

저녁때 외출해야 해서 그전에 이람이 목욕시키고, 이유식을 만들었다.

이람이는 목욕하고 나서 끙아를 쬐금 했다.

다시 씻겨서 로션 발라 놨더니... 외출하기 직전에 다시 대박끙아를 보여주는 기염을 토했다.  ㅜ ㅜ;; 대단하쉼...

그렇게 외출하고 돌아와 젖병씻고, 물끓여 놓고, 외출직전 전쟁통으로 만들어 놓았던 집을 다시 정리하였다.

 

일요일도 우리 부부는 열심히 일했다.

하루종일 TV는 고사하고, 낮잠도 한숨 못잤다.

그리고 아점을 11시쯤 먹은 이후 이람이를 재우고 나서 9시반이 넘어서야 그 다음끼니를 먹을 수 있었다.

이람이가 자는 시간은 온전히 집안일에 열중할 수 있는 시간이다.

하루 종일 어질러진 집 정리, 밀린 설겆이, 주방정리, 쓰레기 수거, 젖병씻기, 물끓이기, 손수건 삶기, 이람이 빨래 해 놓기, 빨래 개기.....

12시가 지나고 1시가 되도록 쉬기는 커녕 잠자리에도 못들었다.

 

우리 둘다 약간은 신경이 날카로워져 있는것 같다.

매주말마다 이렇게는 못살겠다는 생각이 든다.

주말에 인터넷 강좌 6개는 들으려고 마음 먹고 있었는데...

겨우겨우 두개 들었다... 그것도 꾸벅꾸벅 졸면서...

나중에는 빨래 개면서 들었다. 것두 다 못들었다. ㅠ ㅠ;;

살면서 공부하고 싶은마음은 굴뚝 같은데 진짜 짬이 안나보긴 처음이다.

 

최근과 같이 삶의 질이 바닥에 떨어졌던적은 없었던것 같다.

조만간에 무언가 결단을 내려야 한다.

좀 살자!

결혼한지 일년이 조금 넘어가고 있는데
시댁과의 거리(부산)가 멀어서 그런지 딱 한번 우리집을 방문 했었더랬다.
그 두번째가 오늘이다. 살짝 긴장된 상태다.

주말에 일주일의 묵은 청소를 모두 해치우는터라 한주의 끄트머리까지 가서는 집안이 거의 난장판 수준이다 ... - -;;;  부랴부랴 목요일밤 청소를 시작!
(참고로 한선수는... 손이 하나라도 더 필요한 시점에 술약속 있다며 나가버리더니 새벽 2시나 되어서야 들어왔다.)
밤 11시부터 시작된 청소는 부엌 씽크대 청소와 냉장고 청소를 끝내고 나니 2시가 훌쩍 넘어 버렸다.
게다가 개수대에 음식물 찌꺼기나 남아있어... 그거 덜어내다가 실신하기 직전까지 갔더랬다.
비위약한 나는 너무나 심하게 구역질을 해대는 바람에 목구멍까지 신물이 넘어오고.. 계속 속도 안좋고, 거기다 두통까지... 절대 개수대에 음식물 찌꺼기 남기자 말자고 눈물의 다짐을 하고 겨우 씽크대 청소를 마칠 수 있었다.

곰팡이핀 오래된 음식하며 이것저것 버리고 나니 냉장고가 텅~~~~
내가 정녕 주부가 맞단 말인가... ㅜ ㅜ;;;
깊이 반성 중! (한선수 당신도 반성좀 하셩!)



토요일 저녁!
이마트에서 장볼때 흙대파을 한단 산지라 썩기 전에 손질을 해놔야해서 그 많은 대파를(그래봐야 980원어치...)씻어서 다듬어 송송송 썰어 놓으니 무려 네통이나 된다. 대파을 딱 두개씩만 팔았으면 좋겠다. - -;;; 두통을 냉동실에 얼리고, 두통은 냉장고에 넣어 두었다.

눈물흘려가며 신나게 대파를 썰고 있는데... 동생이랑 그의 남친 진영이가 집에 놀러왔다.
대충 마무리 하고, 빵과 우유, 딸기를 대접했다. 닌텐도를 던져 주니까.. 신나게 놀두만..ㅋㅋ
그렇게 먹고 30분도 지나지 않아 통닭을 또 시켜서 먹었다. 짐승들!~~~

그런데... 문제는... 옆에 앉은 동생이 빵을 먹으면서 빵부스러기를 자꾸 흘리는데... 그거 신경쓰여서 내가 집중을 못하겠는거다. 그러는 나를 보며 동생이 "언니답지 않게 왜그래?"라고 한마디 쏜다. 그렇다. 예전엔 이런거 전혀 신경 안썻다... 왜냐고?... 내가 흘려도 엄마가 치워주니까... 하지만 이젠 양상이 다르다. 이젠 흘리는 사람밖에 없다. 특히 한선수는 흘리기 선수다. - -;; 주중에는 거의 청소를 못하고 살기 때문에 흘릴때마다 바로바로 치워주지 않으면 주말이 가까워질때 즈음이면 방바닥에 길이 생긴다... - -;;;

이런것 뿐 만이 아니다.
평소에 거실에서 꼭 슬리퍼를 신게 한다.
그냥 맨발로 막 돌아다니다가... 그냥 침대로 올라가면 침대가 더러워질것만 같다.
이것도 아마 매일 청소를 할 수 있는 상황이라면 그렇게 목숨걸진 않을텐데....

암튼 이런것들이 자꾸 하나 둘 쌓여가는것 같다. 머리가 피곤하다. - -;;
(모르길 몰라도 한선수도 이런 나때문에 꽤 피곤할것 같다.)
주말엔 밀린 청소하느라 허리가 휜다. 그래도 한선수가 많이 도와주기에 망정이지...

결혼을 하고 나면 마음은 편하지만, 몸이 힘든것 같다.
(진즉에 엄마 좀 도와 드릴껄... ㅠㅠ;)
크리스마스!
즉 연휴 마지막날!
즉 오늘마저 청소를 안하면 일주일뒤에나 가능하다는 것!
즉 오늘 집안 청소를 끝내 놔야 일주일을 쾌적하게 보낼 수 있다는거....

그래서 크리스마스날 집안 청소를 했다.
일단 환기를 위해 문이란 문은 몽땅 열어 놓고,
화장실 청소도 하고, 주방도 정리좀 해 주시고, 스팀 청소기로 바닥도 닦아 주시고...
바닥에 깔아 놓았던 카펫도 탈탈 털고, 구석구석 먼지도 닦아 내고...
그동안 덮고 잤던 이불도 겨울용 이불로 교체해 주고....
정말 많은 일을 했지만... 나는 잠만 잤다는거.... ㅋㅋㅋ

점심을 먹었는데... 두통도 살짝 오고, 잠도 오고 해서...
타이레놀 두알 먹고 30분만 자려고 했는데..
일어나 보니 우리의 한선수.... 청소를 거의 혼자 다~~ 해 놓고 있었다.
좀 미안하기도 하고, 기특하기도 하고... ^^

청소를 끝냈으니 몸청소도 좀 해줘야 겠다 싶어
한선수는 목용탕 가고, 나는 집에서 목욕하고...
그렇게 마무리를 하고 나니까... 뿌듯하다.

슬슬 배도 고프고 해서 이마트로 갔다.
이것저것 살것좀 사고, 저녁거리를 사려고 했는데...
마땅히 해 먹을게 없더라...
오늘 저녁은 좀 근사하게 먹으려고 했는데... 시간이 너무 늦어 버려
수제 소시지를 사서 북어국에 대충 먹었다. ㅠ ㅠ;;;
다 먹고나니까 9시가 훌쩍 넘어 버렸다.

3일이나 쉬었지만 휴식의 끝은 언제나 아쉽기만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