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틈새라면'에 해당되는 글 2건
- 2008/02/02 궁극의 라면 (8)
- 2006/12/24 소래포구에서 구운 조개 (2)
먹는언니님의 포스팅을 보고 급 포스팅질을 해보려한다.
라면하면... 나도 할얘기가 많다. 나는 라면을 너무 좋아한다. 하지만 우리집(친정집)은 주말아침부터 라면을 끓여먹는 나를 "즈질"스럽게 본다. 특히 내동생! 온갖 설움을 받으며 라면을 먹어야 했던... ㅠ.ㅠ;;
내가 라면을 처음 끓여본것은 초등학생때였던것 같다. 아빠의 주문으로 처음 라면을 끓였던거 같은데.. 물 조절에 완전 실패했던 기억이... 물이 너무 적은것 같아 물을 조금 더 넣고 끓였다가.. 또 너무 많은것 같아.. 졸였다가를 반복하다보니.. 라면이 퉁퉁 불어 버렸던 기억이 난다. 그걸 아빠가 먹었는지는 잘 기억이 나질 않는다.
물론 라면 끓이기의 내공이 한참 충만했던 때는 대학교 다니면서 자취를 하던때이다. 온갖 라면을 섭렵했던 기억이 난다. 특히 여름엔 비빔면을 이용해 의도하지 않았던 다이어트를 했었다. 무려 두달동안 7~8kg이상 뺐던것 같다. 여름 방학동안 매일 비빔면 하나만 먹었다. 그때는 너무나 더웠고, 너무나 귀찮아 숨쉬는것도 귀찮았는데... 먹는건 오죽 했을까! 지금의 저질 체력이 그때 만들어졌다고나 할까.
직장을 다니기 시작하면서 수중에 돈이 들어오고 조금은 충족한 생활이 시작되자 건강을 생각하기 시작했다. 라면 하나를 먹더라도 웰빙으로... 좀더 맛있게... 컨셉으로 끓이게 되었다. 방법은 이렇다. 
- 멸치를 이용하여 육수를 만든다.
- 라면을 물에 한번 끓인 후 물을 따라 버린다.
- 멸치물에 라면을 넣고, 스프와 함께 끓인다.
- 청량고추, 양파, 미역을 함께 넣어 끓인다.
미역은 평소에 빈혈이 좀 있는 관계로 마른 미역을 상비해두고 라면 끓일때 무조건 넣어 먹게 되었다.
청량고추는 매콤하기도 하지만, 라면을 한층 더 깔끔한 맛이 나게 해주는것 같다.
양파는 감칠맛이 나게 하는것 같고,
미역은 풍부한 맛을 더해준다.
나도 먹는 언니처럼 라면에 계란이나 김치따위를 저얼대 넣어 먹지 않는다. 
라면 특유의 맛이 희석되기 때문이다.
그리고 내가 먹어본 라면중 매운걸로치면 "틈새라면"이 왕이다. 그때 먹어본게 컵라면이였는데... 일반 끓여먹는 라면으로도 판매가 되는걸로 알고 있다. 아.. 그런데... 나도 매운걸 그리 잘 먹는 체질이 아니라서 그런지 정말 짜증날 정도로 매웠다. 근데.. 이건 무슨 심리인지, 꼭 다시 먹어보고 싶은 생각이 든다.
이쯤되면 라면을 하나 끓여먹어줘야 겠지만... 참아야 한다. 참아야 한다. 참아야 한다.
라면 끓여보기..
관련글
- 궁상맞은 주말
- 소래포구에서 구운 조개
크리스마스다.
올해는 신년을 근사하게 보내기로 하고, 크리스마스는 소박하게(?) 보내기로 했다.
그 전초전으로 크리스마스 이브의 이브를... 소래포구에서 조개를 구우며 보냈다.
동생네 커플과 함께 조개를 재물로 바칠 후보로
제부도, 을왕리, 오이도를 생각하고 있다가 결국 소래포구를 가기로 했다. - .,- ;;;
가는길이 어찌나 막히던지
배가 고파 눈이 뒤집히기 직전이였지만 막히는길을 어찌하진 못하고,
온전히 기다려야 했다.
드디어 도착!
소래포구 시장 안쪽 깊숙히 들어가 적당한 조개구이집을 골라 들어갔다.
우리는 말도 하지 않고, 허겁지겁 조개들을 해치워나갔다.
거기에 튀김과 바지락 칼국수까지 시켜서 배터지게 먹었다.
역시 밖에 나오면 남자들이 고생하는듯...
뜨거운 조개껍질 벗겨 내느라 손가락을 홀랑 디었다는...
아무리 목장갑을 이용하더라도, 조개에서 뜨겁게 달궈져나온 물이 목장갑에 묻는 순간
작더라도 화상을 염려해야 한다.
역시 시장은 활기찬 곳이다.
삶의 활력소라고나 할까... 그래서 한선수가 시장을 좋아 하나?
오는길에 엄마 생각이 나서 꽃게를 사들고 왔다.
......
그렇게 숨이 막히도록 쑤셔 넣은 조개들은 다 어디로 갔는지...
우리는 야식을 고민하다가... 결국 귀차니즘을 못이기고,
근처 편의점에서 공수해온 컵라면으로 떼웠다.
틈새 라면 요걸 먹었는데... 뱃속까지 타버리는줄 알았다... 매워서!~~~
그런데... 그렇게 고통스러울정도로 매운데... 은근히 중독성이 있다.

